유년 시절에 남은 오래된 기억의 영화 성 리수일뎐

 


어린 시절. 그러니까 국민학생 시절 어느날 tv에서 해주던 영화였던 것 같다. 초중반부터 봤던가. 

젊은 시절의 김청님이 남자친구 안성기님을 버리고 부자집에 시집을 가려고 한다. 그래서 마지막 밤을 보내고 떠나버린 후에 홀로 남은 안성기님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수가 없다. 그저 표정 없이 마구 움직인다.

그러다가 우연히 만난 다방 레지 아가씨와 뜬금 결혼을 하고 택시 하나를 전세내서 신혼 여행을 간다. 여행지는 당연히 자기를 버리고 결혼을 한 김청의 신혼 여행지이다. 

이대근님이 김청님과 결혼한 부자집 남자로 나온다. 신혼 여행지에서 신혼부부들끼리 즐거운 만남인 듯 하지만 묘한 갈등이 이어진다. 


호프집에서 골든벨을 울리고 이대근님에게 시비를 걸듯 말듯한 상황이 이어지고 그렇게 갱판을 놓을듯 결혼 첫날이 지나고 다음날 새벽이었나. 

안성기님은 호텔을 나와 바다 멀리, 아주 저멀리 헤엄쳐 나아간다. 다시 돌아오지 않을 듯이. 

유년 시절에 우연히 tv에서 본 영화였지만 40여년이 지난 아직도 생생히 기억에 남은 작품이다. 

어린 나이였지만 마지막 장면에서 옷을 다 벗어 해변에 두고 바다 저너머로 간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알았기에 오랫동안 기억에 남은 것 같아. 

처음으로 본 안성기 선생님의 영화였을 것이다. 



제목도 몰라서 그저 내용만으로 머리속을 떠돌던 작품을 찾아서 기억해두었지만 다시 볼 기회가 없다. 그리고 얼마전에 돌아가신 안성기 선생님 영상을 보다가 다시금 떠올렸다. 유년 시절의 공간과 공기가 그립다. 

이전최근

댓글 쓰기